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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파주/닭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칼국수<파주 닭국수>

by 미밀리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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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날이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이 난다. 물론 이번 겨울도 마찬가지.

파주가 본점이라는 것을 누구든 알 수 있는 칼국수 집을 방문했다. '파주 닭국수'라는 곳으로, 닭을 단지 2등분 하여 통째로 얹어주는 곳이다. 그래서 '파주 칼국수'가 아닌, '파주 닭국수'인 듯. 이 국숫집은 짬뽕을 요리하던 친구와, 우동을 요리하던 친구가 함께 오픈한 곳이라고 한다. 설명을 보아하니 짬뽕을 요리하던 친구는 주로 국물을 맡고, 우동을 요리하던 친구는 국수의 면발을 주로 맡아 메뉴를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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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닭국수의 대표메뉴, 파주닭국수

파주 닭국수 (대표메뉴)

가게의 이름과 일치하는 메뉴. 나는 평소에도 칼국수를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의 칼국수 또한 호기심과 기대감에 부풀어서 주문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이다

내 취향의 칼국수 면발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면을 잘 만드는 가게는 부드러운 겉면의 질감과 함께 탄력이 있으며, 약간의 투명한 듯 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국물은 진한 듯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의 면발은 나의 취향에 아주 잘 들어맞았다. 국물의 경우, 숙주와 파 등이 많이 들어있어서 깔끔한 맛을 주었다. 부드러운 면발 사이마다 아삭한 숙주가 씹히는 것이 나에게는 식감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다른 익힌 야채들도 국수의 맛에 다양함을 주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국물은 중국집에서 파는 우동과 비슷한 느낌인데, 일반 닭칼국수도 살짝 섞인 느낌이었다.

자, 여기에서 다시 한번 사진을 보자.

국수 사이에 무언가가 꽂혀있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닭 반마리'이다. 이 가게에서는 국수의 맛도 좋지만, 이 닭 반마리로 다른 가게와의 차이점을 확실히 주었다. 물론 다른 국수가게들에서도 닭 칼국수에 잘게 찢은 닭고기들이 얹어져서 나온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더 '닭고기를 많이 넣어 드립니다.' 하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던 듯하다.

그리고 그 전략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두기에는 충분했다.

 

파주_닭국수_칼국수_맛집_매운닭국수
파주 닭국수, 매운닭국수

매운 닭국수

이 메뉴는 대표 메뉴와 색깔만 다른 같은 음식 같지만, 전혀 다른 맛이었다.

나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흰 국물의 국수를 먹었지만, 남편은 매콤한 국수를 먹고 싶다며 '매운 닭국수'를 주문했다.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신라면'을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이 국수가 훨씬 더 맵다! 물론 이 국수도 위에서 말한 동일한 면발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국물에는 고추장을 넣어서 아주 깔끔한 맛보다는 고추장의 약간은 텁텁한 질감이었다. 고추장의 맛으로 한식과 짬뽕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 한 이 '매운 닭국수'는 나에게는 짬뽕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매운 것을 아주 잘 먹는 사람이나, 장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안심 탕수육

 사진은 없지만 닭 안심을 튀겨낸 뒤, 달콤한 유자소스에 찍어먹는 '닭 안심 탕수육'이다.

달콤한 유자소스는 설탕시럽에 유자향을 살짝 섞어놓은 맛이라서 살짝 아쉬웠다. 나의 입에는 안심 탕수육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탕수육을 찍어먹기에는 살짝 묽은 느낌이었고, 유자향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차라리 함께 볶아버렸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좋았던 점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을 법한 튀김이라는 점. 그리고 1인 1 메뉴 주문 시, 50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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