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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산/고잔동 맛집 <뽁식당>

by 미밀리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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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2명과 함께 들른 안산 고잔 신도시에 위치한 "뽁식당". 원래는 한대앞역 앞쪽에 위치한 곳이 본점이었고 이곳이 분점이었는데, 본점이 12월 이후로 영업 종료를 한 상태였다. 어차피 메뉴는 같고, 고잔신도시 지점이 매장도 훨씬 넓고 커서 우리에게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1층과 2층으로 테이블이 많았고, 프라이빗한 룸으로 이루어진 곳들도 꽤 많아서 소개팅이나 데이트할 때에도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도 좋을 듯했다. 우리는 직원이 안내해 주는 대로 2층의 가장 끝 쪽 자리에 위치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조명도 예쁘고 은은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참고로 이곳의 메뉴는 정통 이탈리안이 아니다. 서구적인 음식에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일명 '퓨전식당'이다. 한국사람들이 모두 좋아라 하는 '쌈'을 접목한 피자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물론 기본적인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 또한 팔고 있다.) 친구들과의 살짝은 늦은듯한 신년회도, 이곳에서 즐기기에 꽤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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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맛집 뽁식당, 리소토, 와규 스테이크, 파스타

머시룸 크림 리소토

 왼쪽 상단에 위치한 리소토. 크림 베이스로 되어있고, 버섯이 들어가 있다. 나는 워낙 크림소스도 좋아하고, 리소토 또한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리소토를 먹을 때는 주로 크림소스 리소토를 선택하는데, 버섯과 함께 만든 크림소스 리소토는 항상 실패가 없었다. 이 식당의 머시룸 크림 리소토 또한 마찬가지였다. 크림소스를 머금은 쌀과, 그 사이마다 끼어드는 버섯은 모두가 아는 그런 마약(적어도 나에게는) 같은 맛이다.

 혹시 리소토 위에 얹어진 야채와 직육면체의 무언가가 보이는가? 저것과 함께 리소토를 입안에 넣는다면, 당신은 아주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루꼴라로 보이는 저 야채는 리소토를 기분 좋은 맛으로 바꿔주어서, 매번 루꼴라를 함께 먹고 싶다는 욕구가 밀려오게 했다. 직육면체의 저것은 감자이다. 아주 맛있는 감자를 직육면체로 잘라 구워낸 것으로, 겉은 바삭하고 고소했으며 속은 포슬포슬한 질감과 감자의 향이 아주 좋았다. 누구든 알고 있을 것이다. 감자와 크림의 조화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프리미엄 와규 스테이크 (200g)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스테이크. 사실 두 덩어리로 나오는 것을 내가 먹기 좋게 잘라 놓은 것이다. 사실 1인분 치고도 살짝 부족한 중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쉬드 포테이토와 익힌 토마토가 가니쉬로 제공이 되었고, 스테이크에 찍어먹는 소스로는 고추냉이와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금이 준비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스들로만 나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고기의 굽기는 미디엄.

 

봉골레 파스타

 파스타에는 조개들이 꽤 많이 들어있었다. 간도 딱 맞아서 좋았고, 다들 국물이 맛있다며 떠먹기 일쑤였다. 물론 파스타 또한 적절하게 소스가 배어 맛이 좋았고, 충분히 국물을 머금게 하여 입안에 넣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다.

 사실 봉골레 파스타는 한국의 바지락 칼국수와도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은 않은 국수 요리임에 틀림이 없다. 혹시 크림소스 파스타가 느끼하게 느껴지거나 토마토소스 파스타가 시큼해서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파스타를 먹어야 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된다면,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해라. 분명 꽤나 파스타를 즐기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고, 상대방은 당신과 파스타를 즐길 수 있음에 기뻐할 것이다. 물론 당신 또한 생각보다 파스타가 괜찮은 음식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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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맛집 뽁식당,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와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가성비가 정말 좋았던 메뉴이다. 신선한 채소들이 아래에 깔려있고, 방울토마토와 양배추, 올리브, 리코타 치즈가 얹어져 있었다.

 소스는 다른 곳과는 아주 달랐다. 대부분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글레이즈를 사용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유자소스였다. 유자 필이 샐러드와 씹힐 때마다 유자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즐거움을 주었다. 나는 유자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소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는 아무래도 리코타 치즈가 중요하다. 이곳의 리코타 치즈는 정말 부드러워서, 내가 설마 그릭요거트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도 할 정도의 식감이었다. 물론 맛은 절대 그릭요거트는 아니었다. 약간의 크림치즈의 향과 맛도 났는데, 리코타 치즈에 크림치즈를 살짝 섞어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혹시라도 이렇게 섞어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와 친구들은 모두 아주 맛있게 먹었던 리코타 치즈 샐러드였다.

 

루나 모스카토 (화이트 와인)

 전에 모스카토 와인은 다양하게 먹어 본 적이 있다. 같은 모스카토 와인이라고 해도 이름만 같을 뿐, 당도와 향의 차이는 조금씩 모두 달랐는데, 이 와인은 개 중의 가장 달고 맛있는 와인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우리는 이 와인 한 병을 단숨에 마셔버렸다. 모두가 천천히 마시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것. 칵테일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와인으로,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히 더 추천하고 싶다. 나 또한 그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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