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베이커리 & 디저트 카페, 에스프레소 플래닛

 친구를 정말 데리고 가고 싶었던 카페가 있었다. 시흥시 배곧에 위치한 곳에 있는 카페로, 에스프레소가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에스프레소 중에서는 그곳이 단연코 1등이었다. 하지만 주차까지 마치고 그 카페를 들렀을 때는, 아차. '임시휴무'인 날이었다.
 그래서 전부터 가보려고 있었던 나의 카페 버킷 리스트를 찾아서 들르게 된, "에스프레소 플래닛". 정왕역과도 아주 가까워, 개인 자가용이 없다고 해도 걱정이 없다. 이 건물 지하에 주차 자리가 많이 있어서 주차 걱정이 없어서 좋다. 카페 이용 후, 나갈 때에 자동차 번호를 알려주면 주차요금도 무료이다.

시흥 베이커리, 디저트카페, 에스프레소 플래닛

정왕동 커피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커피. "달콤한 수제 크림과 진한 블랙커피의 조화"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달콤한 크림, 진한 커피의 조화는 디저트로 먹기에도 완벽할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이 음료는 차갑게 제공이 되는 커피로, 이 카페의 시그니처라고 알려진 음료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인슈페너'라고 설명하겠다. 차갑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어울리는 커피가 아닐까 싶다. (추워도 항상 차가운 음료를 먹는다면 계절에 상관이 없겠다.)

 

카푸치노

 정왕동 커피와는 반대로, 나름은 정통 커피 중의 하나이다. "카푸치노". 나는 카푸치노를 아주 좋아하는데, 이탈리아에 신혼여행을 갔을 때 매일 아침마다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으로 아침밥을 먹으며 반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우유 거품도 좋고, 커피도 연하지 않고 진해서 맛있게 잘 즐겼다. 설탕은 따로 내어주지 않지만, '셀프 바'에 물과 함께 가루 설탕이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하다면 가져다가 원하는 만큼 넣어주면 되겠다.

 참고로 이곳의 카푸치노는 두 가지 원두 중, 원하는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다. 하나는 올드루키(단맛. 중간톤의 산미. 견과류의 고소함.)라는 원두, 다른 하나는 달보드레(묵직함. 바디감. 고소함. 다크 초콜릿과 같은 단맛.)라는 원두. 자신이 더 선호하는 맛의 원두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솔티 캐러멜 다쿠아즈

 친구가 고른 다쿠아즈. '솔티 캐러멜'은 요즘 나도 즐겨 찾고 있는 맛이다. 특히 다쿠아즈라면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쫄깃함까지 더해져서 한 입만 씹어도 행복감을 주고는 한다. 이 '솔티 캐러멜 다쿠아즈'는 단순하게도 이름과 너무도 일치하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다. 캐러멜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크림과 진한 캐러멜 시럽, 가끔씩 달콤함 안에서 느껴지는 짭짤한 맛의 효과는 아주 대단하다. '솔티 캐러멜'이라면,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