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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요리/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 촉촉한 바게트

by 미밀리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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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친구들이 선물해 준 컨벡션 오븐이 있다. 42l 용량의 오븐으로, 작은 토스트 오븐을 사용하면서 베이킹에 갈증이 있던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맛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스콘과 치아바타, 쿠키를 구워보았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빵들에도 하나하나 손을 뻗어나가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만들게 된 "바게트". 사실 이 바게트는 용도를 이미 다 생각해 놓고 만든 빵이었다. 감바스나 따끈한 수프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마늘빵, 샌드위치를 해 먹는 것. 사실은 저런 음식들을 떠올리다 보니, 바게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기도 하다.

홈메이드 바게트

이 바게트는 사전 발효 반죽을 해야 한다. '풀리쉬'라고 하는데, 이것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맛이 좋다고 한다. 확실히 정말 맛이 좋았고, 남편 또한 너무 맛있다며 엄지를 추켜올려 주었다.

  • 11~12시간 전에 풀리쉬를 만들어 실온에서 발효시켜준다.(물, 강력분,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 충분히 시간이 지나 풀리쉬의 발효를 확인해준다. 크고 작은 거품들이 올라와 있고, 주름이 보인다면 완료된 것이다. 부족하다면 조금 더 시간을 주도록 한다.
  • 그것에 물과 강력분, 박력분을 넣어주고,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와 소금을 넣어준다. 이때, 환경이나 밀가루 종류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를 수 있다. 조금 되직한 느낌이라면 반죽 묽기에 따라 물의 양을 조금 더 넣어주어 묽기를 맞춰주어야 한다.
  • 30~40분씩 발효시간을 주며, 발효가 끝날때마다 폴딩을 해준다. 2차 발효까지 해준다.
  • 성형을 시작한다. 이음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눌러준다. 기다란 막대 모양을 잘 잡아준다.
  • 쿠프를 넣을때, 나는 커터칼을 사용해 주었다. 쿠프를 넣을 때는 너무 깊게 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준다. 위에서 바게트를 내려다보았을 때, 중간의 1/3 내에서만 쿠프를 넣어주도록 한다. 각도를 30도 정도 두어 얇게 쿠프를 내어주면 더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오븐은 가장 높은 온도로 예열해주고, 가장 높은 온도(230~250°C)로 17~20분 정도 구워준다. (나는 230°C 온도로 20분 구워주었다.) 바게트를 구울 때, 유산지를 하나 덮어주고, 오븐 내부에 분무기로 물을 20회 정도 뿌려준다. 10분 정도 구웠을 때, 유산지를 제거해주고 마저 굽도록 한다.
  • 모두 다 구워내면 바게트를 꺼내어 식힘망에 둔 뒤, 충분히 식히고 잘라준다.

내가 이 바게트를 만들고 보니, 맛이 꽤나 좋았다. 앞으로는 사 먹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들어보니 어떤재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얼마나 사용되는지를 알 수 있었고, 내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좋았다. 남편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 앞으로 바게트가 먹고 싶다면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다른 빵들도 레시피만 있다면 뭐든 만들어 주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너무도 좋아했다.
다들 겁먹지말고 차근차근 도전해 본다면, 분명 멋진 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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