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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도 특산물로 유명한 제주 전통 한과, 과즐

by 미밀리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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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생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용돈을 조금 주었는데, 뭐라도 사서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과즐을 사 왔다. 우리 가족은 제주도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과즐을 사 오곤 한다. 그 이유가 있는데, 이야기하자면, 몇 년 전으로 가야 한다.

때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도 훨씬 더 전이었다. 가족여행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다른 음식을 사기 위해 들른 시장에서 우연히 '과즐'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 보는 과자였고,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았는데, 제주도의 전통 한과라고 했다. 나는 궁금증이 생기면 해결을 해야 하는 성격이라, 과즐을 구입해서 먹어보기로 했었다. 그때 당시, 과즐은 가족 모두 처음이었는데, 다들 한입 먹어보자마자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소분되어있는 과즐 한 봉지를 4등분 하여 맛을 봤던 우리 가족은 어느새 각자 한 봉지씩 뜯고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곧 구매했던 과즐이 모두 사라졌다.

그 이후로 우리 가족들은 제주도에 다녀올 때마다 항상 과즐을 필수로 구매해 오는데, 내 동생 또한 과즐을 골라 오는 것을 보니, 우리 가족이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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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향 과즐, 감귤 과즐

귤향 과즐

귤 향이 강하게 나지 않고, 아주 은은하게 나는 정도이다. 바삭하게 튀겨낸 밀가루에, 달콤한 조청을 입히고, 그 위에는 쌀 튀밥을 묻혀놓았다. 이 간단해 보이는 한과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다.

얇지 않고 살짝 두꺼운 듯한 이 과자는, 밀가루를 얇게 밀어 몇 겹을 겹쳐 튀겨낸 것인데, 바삭하게 바스러지는 식감과는 다르다. 약간은 부러지듯, 부서지는 느낌이다. 이 과자의 식감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향이 엄청난 매력이다. 겉 부분에 잘 발려진 조청은 특유의 달콤한 맛으로 구미를 당겨주는데, 고소한 식감과 함께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혹시나 조청이 겉에 발려있어서 손이 끈적해지지는 않을까 걱정한다면 괜한 생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겉 부분에 있는 하얀 쌀 튀밥은 기름이 없이 공기로 튀겨낸 것이라, 아주 담백하고 부드럽다. 게다가 쌀 튀밥은 맛뿐만 아니라, 별로 끈적이지도 않는 조청을, 한번 더 감싸주는 역할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에는 거의 묻어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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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 과즐

청귤 과즐

나는 항상 '감귤 과즐'만 먹어보았는데, 지금 보는 이 사진은 '청귤 과즐'이라고 한다.

이 사진은 반을 부러뜨려서 찍어 본 사진인데, 이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겹겹이 보이는 과자의 결이 마치 페이스트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약간은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식감이다.

첫 번째 과즐(감귤 과즐)과 두 번째 과즐(청귤 과즐)의 차이는, 달달함의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첫 번째 과즐이 조금 더 달콤했고, 두 번째 과즐은 덜 단맛이었다. 하지만 나는 두 가지 모두 맛있게 먹었다.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과즐은 딱딱한 식감과 부드러운 식감, 고소한 맛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제주도의 전통 한과이다. 아주 매력적이지 않은가? 고소한 맛과 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마치 마약과 같은 맛과 식감이다. 한 개의 과즐로는 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나도 모르게 여러 개의 과즐을 해치워 버린다.

만일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거나 제주도의 향토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나는 그중에서도 '과즐'은 무조건 구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마도 당신이 이 과즐을 경험하게 된다면, 곧 '제주도에서 맛보아야 할, 추천 리스트'에 가장 먼저 적어두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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