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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강릉/24FRAME

by 미밀리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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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이다. 강릉 안목해변 앞에는 '커피거리'라는 이름이 붙어있을 정도로, 멋진 카페들이 아주 많다. 우리는 10년도 넘는 시간 동안, 강릉에 가면 이 커피거리로 가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해 오기도 하고, 안목해변을 바라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도 했다.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는 해변가를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했다.
이번 강릉 여행은 참 재미있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지금까지 다니던 가게들이 아닌, 다른 가게들도 경험해보자는 의견이 분분했다. 안목해변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았다. 강릉의 중앙시장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새로 생긴 '24 FRAME'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안목해변의 카페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카페였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색다른 메뉴들을 주문해 보기로 했다.
24 FRAME에서는 '시그니처 라테'를 팔고 있었는데, 총 5가지의 라테들이 있었다. 우리는 5가지 중에서 3가지를 주문해보았고, 1개의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1개의 아이스 초코 라테를 주문했다.
이곳이 베이커리 카페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당연히 직접 구운 여러 가지 빵들이 많았고, 맛있어 보이는 빵들도 몇 가지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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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24프레임 베이커리 카페, 시그니처 음료와 베이커리들

버터크림 라테

가장 왼쪽에 보이는 라테로,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우유로 만들어졌다. 이곳의 스페셜 라테 중의 하나로, 버터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아주 부드러운 맛이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너무 달았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단맛 때문인지, 버터크림보다는 연유크림같이 느껴졌다. 재료의 맛을 느끼기에는 약간 아쉬웠던 음료였다. 평소에 캐러멜 마끼아또나 연유 라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아주 만족할 맛이라고 생각한다.

강릉 두부 라테

왼쪽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음료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 크림과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우유로 만들어진 강릉 두부 라테이다. 두부 크림은 마치 아주 부드럽고 크림과 같은 두유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많이 달지는 않았다. 두부와 두유는 둘 다 콩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라 그런지, 두부를 아주 곱게 갈아 음료나 음식에 부재료로 들어가게 되면 나에게는 두유의 맛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이 음료는 소금이 약간 들어가 있는 라테였다. 적당히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짭짤한 맛까지 가미가 된다면, 그 맛 자체로 은근한 중독성이 느껴지는데, 먹을 때는 잘 모르지만 자꾸만 생각나게 된다. 요즘 단맛과 짠맛이 함께 하는 디저트들에 빠져있는 나에게, 이 강릉 두부 라테는 그 중독성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옥수수 라테

왼쪽에서 세 번째로 보이는 음료이다. 달달한 초당옥수수 크림과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우유로 만들어진 옥수수 라테다. 위에 얹어진 옥수수 모양이 아주 돋보이는 음료인데, 이 작고 귀여운 옥수수는 나의 예상을 벗어나서 놀라움을 주었다. 분명 초콜릿이나 과자일 거라고 예상했던 이 옥수수는, 사실 젤리였다. 이 옥수수 젤리는 그저 달달한 젤리가 아니었는데, 옥수수의 맛과 향을 아주 많이 머금고 있어서, 마치 옥수수를 진액으로 만들어서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옥수수의 맛을 젤리 안에 담아둘 수 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참고로 이 젤리는 맛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먼저 먹고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음료를 마시고 나서 마지막에 먹거나, 중간마다 아주 조금씩 음료와 함께 먹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에 음료 또한 아주 부드러웠다. 가장 아래에 옥수수 소스가 들어있으니, 잘 저어서 마시기를 바란다. 이 음료도 잘 섞어서 마셔보니, 옥수수의 맛과 향이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기분 좋은 맛을 주었다. 가족들 모두 이 옥수수 라테에 아주 만족했다.

아이스 초코 라테

가장 오른쪽에 놓인 음료. 내 동생은 초코 라테를 아주 좋아한다. 카페를 갈 때, 열 번 중에 일곱 번은 초코 라테를 시키는 것 같다. 이 초코 라테가 나오자마자 동생은 아주 빠르게 없애버렸다. 나와 동생은 둘 다 초콜릿 디저트에 대해 입맛이 비슷한데, 이 초코 라테도 나름 초콜릿 맛이 진하고, 먹기 좋았다고 한다.


에그타르트

가장 왼쪽에 놓인 빵. 다른 베이커리에 비해 크기가 커서 가성비가 좋아보였다. 페스츄리빵이었는데, 윗부분이 약간씩 그슬려 있는것이 아주 먹음직 스러워보였다. 반을 갈라보니, 생각보다 필링이 많이 채워져 있어 보기만해도 흡족했다. 안에 필링은 크림의 맛은 아니었다. 흡사 계란찜같은 맛과 질감이었다. 계란맛이 아주 강해서, 입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것 같다. 나또한 계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것도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원하는 에그타르트의 맛은 아니라서 많이 아쉬웠다.

방금 뜬 두부

왼쪽에서 두번째에 놓인 하얀 빵. 이름이 참 재미있다. 방금 뜬 두부. 귀여운 큐브모양으로 되어있는 디저트 빵이다. 이름처럼 하얀색의 빵인데, 빵 자체도 부드러웠고, 속 안에 가득 들어있는 크림 또한 부드러웠다. 이 크림은 두부크림인지, 두유의 맛이 강하게 났다. 약간 달콤한 맛이 있어서 이 빵을 디저트로 즐기기에 아주 좋았다.

 

소금빵

사진속 빵 중 가장 크고,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빵이다. 예전에 엄마, 동생과 함께 어느 베이커리 카페에 간적이 있었다. 그때당시 소금빵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그 이후로 우리가 모였을때 소금빵이 보이면 무조건 시키게 되었다. 이때도 마찬가지였는데, 24프레임의 소금빵은 다른곳에 비해 가성비가 아주 좋아보였다. 가격은 평균정도 하는 2,500원이었는데, 다른 베이커리들에 비해 크기가 컸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소금빵의 맛 또한 괜찮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오리지널 소금빵 말고도 두가지의 소금빵이 더 있었는데, 하나는 앙버터 소금빵이었고, 하나는 카야잼 버터 소금빵이었다. 우리가 갔을때는 이 두개는 매진이었는데, 소금빵을 계산할때 만들어달라고 주문을 할수 있다고 했다. 비록 우리는 오리지널 소금빵을 온전히 즐기기를 좋아해서 따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만약 원한다면 주문을 해도 좋겠다.

 

방금 딴 복숭아

약간 아래쪽에 위치한 붉은빛의 빵. 이 빵도 이름이 참 재미있다. 방금 딴 복숭아. 하지만 사실 이 빵을 보고서 과연 복숭아처럼 생긴것이 맞는지 약간의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물방울 모양의 이 빵은 하앟고 부드러운 빵이었는데, '방금 뜬 두부' 빵과 같은 빵이었다. 크림과 모양만 다른 빵이었는데, 같은 컬렉션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이 빵의 위에는 '복숭아'라는 이름에 조금이라도 맞추기 위해 붉은 빛의 가루와 하얀색 슈가파우더로 한껏 꾸며놓아서 보기에 좋았다. 속 안에는 복숭아의 맛과 향이 나는 크림이 들어있었는데,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꽤나 만족감을 주었다.

 

마늘 바게트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사실 빵을 더 주문해서 먹었다. 소금빵 하나를 더 시키고, 마늘바게트를 추가로 더 주문했는데, 마늘 바게트는 나의 아빠가 정말 좋아하시는 빵 중의 하나였다. 여기까지 먹어보다보니, 24FRAME의 빵들은 대부분이 부드러운 하얀 빵이다. 바게트 사이사이마다 마늘과 설탕을 섞은 버터를 넣고 살짝 더 구워낸 '마늘 바게트'. 마늘과 달달한 버터를 머금은 이 빵은 항상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이 바게트는 혹시나 바삭한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바게트 역시 부드러운 맛이었다. 부모님들은 주로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즐겁게 디저트 타임을 즐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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