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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시흥/예쁜 인테리어의 브런치카페, 기브닝 커피

by 미밀리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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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들르게 된 시흥 카페, 기브닝 커피. 이곳은 몇 달 전에 새롭게 알게 된 카페인데, 특이해 보이는 디저트와 커피가 나의 이목을 이끈 곳이다. 멀리 가기는 귀찮고 해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카페에 가기로 했다. 주차공간이 널찍해서 차를 대기에 수월했다. 우리가 가장 첫 손님이었는지, 차가 없었다. 생각보다 큰 카페였고, 내부는 더더욱 컸다. 테이블 수도 굉장히 많았다. 이 카페의 인테리어는 정말 예쁘고 따뜻했다. 나무의 질감과 식물의 초록빛, 그리고 여러 창문들에서 쏟아지는 햇살들이 아주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또 많은 좌석들이 있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룸도 있었다. 한창을 구경하는데 유리문 하나가 보였다. 열고 들어가서 구경해도 되는 건지 궁금했다. 문이 잘 열리는 것을 보니, 열린 공간인 듯했다. 빛이 모두 쏟아져내리는 유리 테라스였다. 나는 한눈에 이 테라스가 있는 이 카페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참고로 이 카페에는 3층도 있는데, 이곳은 루프탑으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입장이 불가했다. 올라가 보니, 아래의 공간들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공간이었다. 날씨가 좋다면 이곳에서 브런치 시간을 즐겨도 좋겠다.

시흥 디저트 카페인 기브닝 커피. 기브닝 화분과 드라이 카푸치노, 크로와상.

기브닝 화분

기분 좋은 아침을 주고 싶다는 이 카페의 대표 디저트이다. '부드러운 시폰 케이크와 달달한 초코의 조화, 허브향이 은은한 기분 좋은 화분.'이라는 소제목을 달려있었다. 쌉싸름한 녹차크림과 달콤한 초콜릿의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직접 먹어보기에 이 기브닝 화분은 정말 예쁜 화분을 스푼으로 퍼 먹는 느낌이 들었다. 초콜릿 시트와 크림, 가장 위에 얹어진 초콜릿 쿠키 크럼블은 진짜 흙을 표현하기에 아주 충분했다. 중간에 2번 있는 녹차 크림은 초콜릿 크림에 질리지 않도록 이벤트를 주었다. 하지만 이 화분 케이크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초콜릿 크림에서는 초콜릿의 향과 쌉쌀한 맛보다는 단맛이 과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아쉬웠다. 녹차 크림에서도 녹차의 맛은 적당했지만, 너무 달았다. 초콜릿 시트는 생각보다 건조했다. 예쁘고 신선한 느낌의 화분 케이크이기는 하지만 맛에서는 상당히 아쉬웠다.
  

드라이 카푸치노

드라이하고 거친 듯 부드러운 거품으로, 매혹적인 커피이다. 시나몬 파우더와 초코 파우더 중에서 한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나는 시나몬 파우더로 선택했다. 카푸치노는 따뜻한 음료만 가능하다.
이 카푸치노를 보자마자 높게 치솟아있는 거품을 보고 정말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거품은 커피잔에 약간이라도 진동이 생긴다면 출렁거리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카푸치노처럼 거품이 윗부분에만 얇게 커피를 덮고 있다면 그대로 잔을 들고 마시면 그만이지만, 이 커피는 잔을 들고 그냥 마시기에는 약간 힘들다. 나는 함께 나온 숟가락으로 거품을 한 스푼 떠먹었다. 시나몬 파우더의 향이 퍼져왔다. 이 거품의 기공은 굉장히 커서 밀도가 아주 적었다. 거의 솜사탕 같은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거품은 거품인지라 부드러웠다. 게다가 생각보다 거품이 오랫동안 유지가 되어 신기할 따름이었다. 카푸치노의 맛은 꽤 마음에 들었다. 가끔 카푸치노가 라테처럼 묽게 나오는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는 그렇지 않았다. 역시나 크로와상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크로와상

내가 카푸치노를 주문했다면, 크로와상을 함께 시켰다는 증거이다. 사실 이 가게에서 일반 베이커리들도 파는 줄은 모르고 방문한 것이었는데, 주로 페이스트리 종류가 많았다. 역시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라면 기본인 크로와상을 맛보아야 한다. 이 가게에서는 매일 저녁 6시가 되면 베이커리들을 40%나 할인해 준다고 한다니, 한번 먹어보고 마음에 든다면 이 시간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크로와상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이 크로와상은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먹어보았는데, 겉은 아주 바삭했고 속은 아주 촉촉하고 쫄깃했다. 버터의 향도 아주 향긋해서 정말 맛이 좋았다. 사실 이 크로와상은 내가 건드리자마자 버터의 향을 마음껏 내뿜었는데, 그 향과 식감이 아주 좋아서 다음번에 온다면 크로와상에 카푸치노로 한 끼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쳤다. 다른 브런치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역시나 제대로 된 기본 빵을 먹는다면 엄청난 충족감을 가져다준다. 이곳에 간다면 꼭 크로와상을 먹어보기를 바란다. 크로와상이 이렇게 맛있으니, 다른 페이스트리들도 맛이 좋을 거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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