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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릉/스카이베이 경포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칵테일을, HORIZON at 20

by 미밀리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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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을 하면서, 좋은 호텔을 이용하기로 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스카이라운지'에서 야경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었다. 평소에 자주 마시지 못하는 칵테일을 곁들여서 말이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가족여행을 가면 야경을 보며 이렇게 칵테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나의 아빠는 3년 전 이른 봄에 60번째 생일을 맞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60번째 생일을 '환갑'이라고 부르며,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가? 나의 가족들은 더더욱 아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는 내가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던 터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에 아빠뿐 아니라, 다른 나의 가족들에게도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동안 열심히 모아두었던 나의 돈으로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1박 2일 동안 크루즈 여행을 하는 날이 있었는데, 밤에 배의 꼭대기에서 '클럽&바'가 열렸었다. 2개의 칵테일을 주문하면 1개를 무료로 주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모히또와 피나콜라다, 그리고 나머지 1개는 생소한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루즈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맛있는 칵테일도 즐기고, 불꽃놀이도 즐기는 것이 그렇게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으로, 종종 여행을 가면 이렇게 칵테일을 마시면서 야경을 즐기는 것에 푹 빠져버린 듯하다.

스카이베이 경포의 스카이라운지에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는 저녁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곳을 가로질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호라이즌 앳 20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바로 경포호수가 보이는 곳이다. 바로 이곳이 칵테일이나 맥주, 와인 등의 주류와,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bar'다.

처음에는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bar'에서는 볼 수 없다는 말에 실망했지만,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바다는 거의 보이는 것이 없었고, 경포호수가 보이는 쪽이 건물과 빌딩들의 불빛으로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뷰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마시고,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것은 누구라도 행복할 것이다.


강릉_스카이베이_경포호텔_스카이라운지_바_야경과_칵테일_플라워댄스_코코샤넬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의 라운지 바, 시그니처 칵테일 플라워댄스, 코코샤넬

플라워 댄스

복숭아 리큐르와 재스민 소다. 달달한 복숭아 향과 재스민의 여운이 입안에서 화사하게 남는 시그니처 칵테일.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 칵테일이 바로 '플라워 댄스'라는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이 칵테일은 동생이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복숭아 리큐르의 맛과 향이 가장 처음 입안으로 들어왔고, 그 뒤로 재스민의 향이 은은하게 맴도는 맛이었다. 나는 재스민의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칵테일의 끝 맛이 재스민 향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는 아니었다. 꽤나 복숭아와 재스민의 조화가 좋았다. 내 동생은 이 칵테일이 너무도 맛이 좋다며, 조금씩 음미하며 마실 거라고 했지만, 그 계획은 머릿속의 생각일 뿐이었다. 그녀의 혀는 결코 그 계획대로 되게 하지 않았다. '플라워 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꽃이 음료 안과 꼭대기에 들어있었고, 음료의 색과 대비되어 정말 보기에도 좋았다.

 

코코샤넬

열대과일의 대표인 코코넛과 패션후르츠의 조합. 과일향이 강하며 음료와 티가 만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화려한 시그니처 칵테일.

오른쪽엔 보이는 예쁜 두 가지 색상의 칵테일이 보이는가? 그것이 바로 '코코샤넬'이라는 이름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다. 사실 처음에 메뉴판에서 이 이름을 보자마자 눈길이 갔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코코샤넬'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무엇으로 이 칵테일을 만드는지 재료를 확인해 보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나는 거의 모든 과일을 아주 좋아한다. 코코넛과 패션후르츠 또한 예외가 아니다. 특히나 코코넛 스무디나 코코넛 프라푸치노가 메뉴에 있는 카페가 있다면 무조건 그 메뉴를 주문할 정도이다. 베트남 여행에서 그 맛을 알아버렸는데, 코코넛 커피와 코코넛 스무디를 매일 꾸준히 먹으며 여행을 했었다.

이 칵테일을 주문하면, 노란 액체가 담긴 얼음컵과 아주 예쁜 파란색의 액체가 담긴 작은 컵을 함께 준다. (노란 액체는 패션후르츠 시럽이라고 한다.) 패션후르츠 시럽이 담긴 얼음컵에 파란색의 액체를 부어서 마시라고 했다. 패션후르츠 시럽만 먹어보지는 않아서 그것만의 맛은 잘 모르지만, 확실히 파란색의 액체는 코코넛이었다. 이 칵테일 또한 코코넛의 향이 아주 강했다. 사실 패션후르츠의 맛보다는 코코넛의 맛이 정말 지배적이었다. 코코넛의 맛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정말 최적의 칵테일이었다.

 

강릉_스카이베이_경포호텔_스카이라운지_바_야경과_칵테일_피나콜라다_모히또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의 라운지 바, 피나콜라다, 모히또 칵테일

피나콜라다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 크림, 레몬주스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 칵테일이 '피나콜라다'. 이 칵테일은 베트남 여행 때에 엄마가 먹어보고 반했던 칵테일이다. 파인애플 주스의 맛이 지배적이다. 코코넛 크림과 레몬주스도 함께 들어가는데,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는 음료가 완성된다. 이 음료는 무알콜 칵테일로 주문했다. 엄마와 아빠는 칵테일을 마시고는 싶지만, 술을 먹고 싶지는 않아하셨기 때문이다. 무알콜 칵테일이 쓰인 메뉴판이 있었지만, 만약 내가 마시고 싶은 칵테일이 그 메뉴판에 없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다른 대부분의 칵테일 또한 무알콜로 만들어 줄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요청을 하면 된다.

 

모히또

라임, 민트, 시럽, 토닉워터, 화이트 럼

오른쪽에 깨끗해 보이는 음료가 바로 '모히또'이다. 이 음료는 기본적인 클래식 칵테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아마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메뉴는 라임과 민트의 상큼한 맛으로 청량감을 주는 음료이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히또를 2개 주문했다. 오리지널 칵테일로 된 모히또 1개와, 아빠가 드시게 될 무알콜 모히또 1개이다. 궁금증이 폭발할 듯한 나는 두 가지의 모히또를 모두 맛보았다. 확실히 이렇게 바로 비교를 해보니, 맛이 달랐다. 확실히 오리지널이 훨씬 더 맛있다. 하지만 이 칵테일 바에서의 모히또는 정말 만족감을 주었는데, 바로 민트와 라임의 양, 맛의 진함 때문이었다. 사진으로 보아도 잘 알 수 있듯이, 민트의 잎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빨대의 반대편 입구를 막을 정도였다. 라임 또한 풍부하게 들어있고, 말린 라임과 애플민트의 귀여운 잎은 가장 위에 꽂아두어 보기에도 아주 좋았다.


이것들 이외에도 피자와 감자튀김을 주문하기도 했는데,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과 함께 맛있게 즐겼다. 하지만 그것들은 비교적 평범한 편이었으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당신이 강원도 경포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의 칵테일 바를 들러주기를 바란다. 이 주변에서 경포호수의 야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여유를 즐겨라. 예쁘고 맛있는 칵테일과 함께라면 당신은 분명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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