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제니쿠키 재현하기,부드러운 버터쿠키

홍콩에 여행을 가는 사함들이 항상 사 오던 쿠키 중의 하나. 바로 틴케이스에 담아서 판매를 하는 '제니 쿠키'. 일명 마약 쿠키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부드러운 식감과 버터의 향이 행복감을 주는 쿠키이다.
예전에 나의 친구 중 한 명이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제니 쿠키를 사다 준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인터넷에서도 파는 곳을 찾고 찾아야 하는 때였다. 그래서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을 뿐, 실제로 먹어보지는 못했었는데, 친구가 나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선물해주어 정말 기뻤었다. 제니 쿠키는 틴케이스 안에 2가지 맛이 들어있었는데, 하나는 오리지널인 버터쿠키였고, 하나는 커피맛 버터쿠키였다. 정말 부드러운 맛과 입과 코에서 터져 나오는 버터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이 향기로운 쿠키 때문에 나는 그렇게나 행복할 수가 없었고, 순식간에 그 쿠키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막상 모두 사라지고 나니, 너무도 아쉬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 이후로 나는 제니 쿠키 같은 부드럽게 부서지는 버터쿠키에 푹 빠지게 되었고, 그것과 비슷한 쿠키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비숫한 것을 찾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근래에 베이킹에 관심을 두면서 '내가 원하는 버터쿠키를 직접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이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아보던 중 꽤나 간결하고도 손쉬운 레시피를 찾게 되었다.

부드러운 플레인 버터쿠키

• 버터 170g, 슈가파우더 80g, 노른자 40g, 박력분 250g, 옥수수 전분가루 25g, 소금 1/5작은술, 우유 1큰술

참고로 버터와 계란 노른자, 우유는 실온에 두어 차갑지 않게 준비해 주도록 한다.

1. 실온의 버터를 스파츌라 주걱이나 휘핑기로 크림 같은 질감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2. 노른자와 소금을 1에 넣고 잘 섞어준다.
3. 슈가파우더를 2에 넣고 잘 섞어준다.
4. 박력분과 옥수수 전분가루를 체에 곱게 내려 3에 섞어준다.
5. 4에 우유 1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6. 깍지를 사용하여 짤주머니에 완성된 반죽을 넣어준다.
7. 반죽이 많이 뻑뻑하지만, 원하는 모양대로 짜서 팬닝을 해준다.
8. 170 ºC에서 15~20분 구워준다.
9.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혀준다.

부드러운 초코 버터쿠키

위의 오리지널 버터쿠키와 아주 비슷하다.

• 버터 170g, 슈가파우더 80g, 노른자 40g, 박력분 1200g, 코코아 파우더 20g, 옥수수 전분가루 25g, 소금 1/5작은술, 우유 1큰술

초코 버터쿠키의 재료 또한 버터와 계란 노른자, 우유는 실온에 두어 차갑지 않게 준비해 주도록 한다.

1. 실온의 버터를 스파츌라 주걱이나 휘핑기로 크림 같은 질감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2. 노른자와 소금을 1에 넣고 잘 섞어준다.
3. 슈가파우더를 2에 넣고 잘 섞어준다.
4.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 옥수수 전분가루를 체에 곱게 내려 3에 섞어준다.
5. 4에 우유 1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6. 깍지를 사용하여 짤주머니에 완성된 반죽을 넣어준다.
7. 반죽이 많이 뻑뻑하지만, 원하는 모양대로 짜서 팬닝을 해준다.
8. 170 ºC에서 15~20분 구워준다.
9.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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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아주 되직해서 짤 주머니에서 짜는 것조차 아주 힘들다. 짤 주머니에 넣고 짤 때, 반죽을 조금 따뜻하게 주물러주어서 유동성이 조금이라도 커질 수 있게 하는 편이 유리하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반죽을 잡고 많이 짜려고 하면 더욱 힘이 들뿐이다. 한 줌 정도의 양 만을 잡고 쿠키 2~3개씩을 짜 주고 다시 한 줌의 반죽을 잡고 팬닝 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가 없다면 물이나 노른자를 조금 더 넣어도 좋다. 짤 주머니가 없다면, 밀대로 밀어서 쿠키 틀로 찍어내거나, 길게 원통형으로 만들어 칼로 썰어서 모양을 만들어도 좋다. 

코코아 가루 대신에 녹차가루나 말차가루를 추가한다면 또 다른 색과 맛의 버터쿠키가 완성될 것이다. 다음번에는 나 또한 녹차나 말차 버터쿠키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당신이 이 버터쿠키를 맛본다면 정말 제니 쿠키와 비슷한 식감과 맛이라고 느낄 것이다. 나는 정말 만족한 레시피이고, 다른 어떤 카페나 베이커리에서도 이것보다 더 비슷하게 만든 곳은 (적어도 내가 갔던 곳 중에서는 결코) 없었다. 이 버터쿠키를 맛본 나의 주변인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특히나 쿠키를 좋아하지 않는 나의 동생은 이 쿠키가 마음에 든다며, 더 달라고 하여 몇 개나 더 먹기도 했다. 이 쿠키는 주기적으로 만들게 될 듯한 쿠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