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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이태원 한남동의 프랑스 요리 레스토랑, 꾸띠 자르당

by 미밀리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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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들러본 한남동, 이태원. 이태원 역에서도 가깝고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들러보았다. 꾸띠 자르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식당은 프랑스 요리를 하는 곳인데, 꽤 오랫동안 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식당이라고 한다.
서울 내에서도 프랑스의 파리를 느껴볼 수 있는 식당으로, 감나무와 꽃, 식물이 많은 1층은 마치 유럽의 식당이나 카페 같은 야외의 테라스 같은 느낌이 든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공간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에, 더욱 외국 같은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유럽에 있는 미술관 같은 느낌의 2층은, 실내의 공간이다. 인테리어와 색감, 조명과 어우러지는 그림들이 벽면에 걸려있다. 때문에 더욱 미술관 같은 느낌이 난다. 이곳에 있으면 와인을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단체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큼직한 룸과 테이블이 있다. 층수가 높기 때문에 감나무가 바로 눈앞에 가지를 드리우고 있고, 3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면 1층의 야외 테라스가 내려다보인다.
프랑스의 셰프가 직접 만드는 프랑스 요리들과, 칵테일, 와인, 디저트까지 고급스러운 듯하면서도 캐주얼하고, 엔틱 한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직원의 대부분이 프랑스 사람들이라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가도 정말 좋고, 연인들 까리 가더라도 마치 유럽으로 여행을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충분히 만끽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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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칵테일

나는 '미모사'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친구들은 '블랑 1664'이라는 맥주를 주문했다. 나는 미모사라는 칵테일을 처음 마셔보았는데, 오렌지 주스에 샴페인을 섞은 것이라고 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아주 좋은 칵테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꾸띠 자르당의 미모사 칵테일의 가격은 7,900원. 블랑 1664 맥주의 가격은 9,000원이다.

식전 빵 바게트

식전 빵으로는 바게트가 제공되었다. 바게트 빵은 역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을 찍어먹기에 좋았는데, 수프나 파스타 소스를 찍어먹기에도 아주 좋았다. 생각보다 양을 넉넉히 주어서 한두 조각 남기고 나왔으니 말이다. 참고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함께 제공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 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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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 수프

위의 왼쪽 상단의 사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수프인데, 양파로 만든 수프라고 한다. 나는 어니언 수프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었다. 양파의 단맛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양파를 아주 오랜 시간 푹 익혀서 캐러멜 라이징을 한다고 한다.
처음 나왔을 때를 보니, 짙은 브라운 색상의 양파 수프에 바게트 빵 한 조각이 얹어져 있고,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이 치즈는 뜨거운 수프의 열기로 더욱 녹아 흐르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치즈가 굳을까 봐 양파 수프의 국물과 섞어주었다.
수프와 치즈의 사이에 끼어 있었던 바게트 빵은, 수프의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아주 부드럽게 변해 있었다. 어니언 수프의 맛 또한 충분히 머금고 있었다. 어니언 수프는 달콤하면서도 풍미를 머금고 있는 묽은 수프였다. 푹 익힌 양파의 익숙한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맛과 향이 가미하여 수프로 먹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아주 새로운 맛이었다.
꾸띠 자르당의 어니언 수프 가격은 14,000원이다.

트러플 크림 라비올리

트러플 오일이 곁들여져 있는 크림 라비올리. 라비올리는 이탈리아식 만두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개 이 라비올리 안에는 리코타 치즈를 넣어서 만드는데,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크리미 한 질감을 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가끔 버섯이나 향과 맛이 강한 치즈가 리코타 치즈와 함께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꾸띠 자르당의 라비올리에는 리코타 치즈만 들어있는 베이식 라비올리였다.
크림소스에 트러플 향이 라비올리와 잘 어울리는, 약간은 묽은 듯한 질감이었다. 게다가 바질 페스토가 위에 조금씩 얹어져 있었는데, 이것이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전체적으로는 트러플 크림의 맛과 향이지만, 바질 페스토가 있는 부분을 먹을 때마다 바질의 향이 코끝까지 풍겨왔다. 바질의 향이 느껴질 때마다 정말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다.
꾸띠 자르당의 트러플 크림 라비올리의 가격은 19,000원이다.

볼로냐 지방식, 라자냐

라자냐는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진다. 간 고기가 들어간, 볼로네제 소스는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진다. 그 때문에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게다가 위에 치즈를 듬뿍 얹고, 그라탱처럼 구워내면 더더욱 맛은 배가 된다. 보기에도 정말 예쁘니, 즐기는 맛이 난다.
꾸띠 자르당의 볼로냐 지방식 라자냐에서는 간 고기에서 약간의 구운 듯한 훈연의 맛도 났는데, 그 향이 참 맛있게 느껴졌다. 이 라자냐는 친구의 추천으로 먹게 되었는데, 주문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띠 자르당의 볼로냐 지방식 라자냐의 가격은 21,000원이다.

버섯과 레드와인 소스로 맛을 낸, 소고기 스튜, 부르기뇽

부르기뇽은 우리나라에서는 갈비찜과 비슷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레드와인의 맛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부르기뇽. 내가 알기로는 부르기뇽 지방의 피노누아 와인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그 안에 치킨스톡이나 허브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든다. 소고기는 지방이 많지 않은 부위를 사용하는데, 아주 푹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포크로 찍어 올리자, 결대로 으스러지듯 찢어졌다.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원래는 레드와인을 끓여 만든 이 비프 부르기뇽의 향은 굉장히 독특하다.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맛있다고 느낄만한 맛은 아니다. 그런데, 꾸띠 자르당의 비프 부르기뇽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춰놓은 것 같았다. 독특한 그런 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기의 질감이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워낙 싱겁게 먹는 나에게는 조금 짜기는 했지만 말이다.

꾸띠 자르당의 비프 부르기뇽의 가격은  2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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