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인증된 태국 전문 음식점, 바나나 리프

안산에는 안산역이 있다. 그 바로 건너편에 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는데, 그 뒤편으로 식당들이 굉장히 많다. 남편과 함께 그 부근에 있는 태국 전문 음식점인 '바나나 리프'라는 곳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전부터 이 부근을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는데, 드디어 가보는 거라 약간 기대가 되었다. 나는 남편보다는 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항상 태국 음식점을 갈 때마다 정말 신이 나서 가게 된다.

안산 태국음식 전문점 바나나리프, 파인애플 해물볶음밥

파인애플 & 해물 볶음밥_12,000원

파인애플과 해산물 볶음밥. 남편이 주문한 볶음밥이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파인애플 절반을 통째로 잘라 속을 파고, 그 안에 볶음밥을 담아 제공되었다. 이 파인애플 해물 볶음밥을 보았을 때, 생김새에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은 먹으면서 더 놀랐다. 진짜 이 파인애플의 절반을 전부 다 잘라서 함께 볶은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파인애플의 양이 정말 많았다. 익힌 파인애플이 입에 들어올 때마다, 신 맛은 전혀 없이 달콤하면서도 아주 풍부한 과즙이 입안에 퍼졌다. 아마 익힌 파인애플을 먹어 본 사람들이라면 그 맛을 알 것이다. 안에 해산물도 꽤 있었다. 큼직한 새우와 오징어 등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먹는 내내 맛이 좋다는 생각뿐이었다. 게다가 구운 캐슈너트가 있어서 정말 고소한 견과류의 맛과 향, 그리고 바삭한 식감이 퍼진다. 엄청난 식감과 향, 맛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볶음밥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먹어본 파인애플 볶음밥 중에 바나나 리프의 파인애플 해산물 볶음밥이 단연코 1등이라 할 수 있겠다. 바나나 리프에 방문한다면 꼭 이 메뉴를 주문해보기를 바란다. 태국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생소한 사람들 또한 이 메뉴만큼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안산 태국음식 전문점 바나나리프, 뿌팟퐁커리

뿌 팟퐁 카레_15,000원

고소한 게 튀김 카레.
태국어로는 뿌 팟퐁 까리라고 하는데, '푸'는 '게', '팟'은 '볶다', '퐁'은 '가루', '까리'는 '카레'를 뜻한다. 나는 이 음식을 몇 년 전에 처음 먹어보고는 '세상에 이렇게나 맛있는 음식이 있다니!'를 외치며, 태국 음식에 빠지게 되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이 바로 이 음식이다. 사실 게를 발라먹는 것이 참 귀찮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뿌 팟퐁 카레에 있는 게는 소프트쉘 크랩을 바삭하게 튀겨내어, 살을 발라낸 필요가 없다. 그냥 제공되는 그대로 먹으면 된다. 정말 바삭하고 고소한 게 튀김이다. 게다가 카레에는 코코넛 밀크와 달걀이 들어가기 때문에, 식감과 향 모두가 아주 부드럽다. 바삭한 식감의 소프트쉘 크랩과 부드러운 코코넛 달걀 카레가 한데 어우러져 정말 다채로운 식감과 향, 맛을 선사한다. 나는 뿌 팟퐁 카레를 먹을 때마다 항상 너무 맛있게 먹는다. 나는 이 음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다 먹고 나서도 아쉽다.

안산 태국음식 전문점 바나나리프, 타이 티 라테

타이 티 라테_3,000원

우리는 식당에 갔을 때, 음료를 잘 주문하지 않지만, 바나나 리프의 타이 티 라테가 정말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색깔이 생각보다 아주 진했다. 맛 또한 진했는데, 꽤 달콤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카페에서 마시는 티 라테(밀크티)와 바나나 리프의 타이 티 라테는 확실히 달랐다. 맛도 더 진하고, 당도도 높았다.
그래서인지, 식사를 다 마치고 나서 후식처럼 마시기에 정말 좋았다. 마치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말이다. 입가심이 되는,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