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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반포 식스/쌀국수와 파인애플볶음밥, 반 쎄오가 맛있는 곳.

by 미밀리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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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했던 저녁이다. 이 친구와는 10년 넘게 알고 지낸 오랜 친구인데, 종종 같이 쌀국수를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가서도 맛있다는 쌀국수 가게들을 찾아가며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반쎄오라는 음식에 아주 푹 빠지게 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했던 그 친구는 고수의 향을 즐길 줄 알아서인지, 나보다도 더 즐겁게 만끽했을 거라 생이 들기도 한다.
이 날은 함께 뮤지컬을 보고 난 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반포 식스'라는 식당에 들렀다. 쌀국수는 기본으로 1개 주문이었고, 나는 메뉴판에서 반 쎄오를 보자마자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친구는 파인애플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총 3가지의 음식을 주문하게 되었다.

반포식스_쌀국수_파인애플볶음밥_반쎄오_추천메뉴
반포식스의 쌀국수와 파인애플 볶음밥, 반쎄오

반포 식스 쌀국수 S_10,500원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 반포 식스 쌀국수이다. 다른 메뉴들이 더 있었기 때문에 기본 사이즈로 주문했다. 항상 숙주를 듬뿍 넣어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제공된 숙주를 모두 넣었다. 레몬이나 고추는 원하는 만큼 넣으면 되는데, 우리는 레몬은 넣지 않았다. 숙주를 넣자마자 면을 한번 뒤집어, 숙주와 면의 자리를 바꿔준다. 그 뒤에는 먼저,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었다. 역시나 쌀국수 특유의 국물 맛과 뜨끈한 온도가 정말 좋았다. 사실 나는 임신 초기였기 때문에, 입에 맞지 않아 속이 더 안 좋아진다면 낭패였다. 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됐었다. 게다가 부드러운 쌀국수와 아삭한 숙주를 한입에 넣어주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비록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안심과 양지, 차돌박이까지 모두 들어간 쌀국수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입에 정말 잘 맞는다. 향신료에 민감한 나의 엄마까지도 쌀국수는 잘 드시니, 더 할 말이 있을까.

파인애플 볶음밥_13,000원

사진에서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 파인애플 볶음밥이다. 이 메뉴는 함께했던 친구가 정한 메뉴이다. 아주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볶음밥이었다. 볶음밥의 위에 베이비 채소들이 올려져 있고, 안에는 새우와 파인애플도 들어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양도 꽤 많았다. 반포 식스의 파인애플 볶음밥은 밥알의 한알, 한알이 모두 살아있고,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 누구나 거리낌 없이 먹을 맛이다. 맵지 않고 달달한 맛이 감돌아,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

반 쎄오_18,000원

얇고 바삭하게 부쳐낸 옥수수반죽에, 돼지고기와 새우, 숙주 등의 재료들이 가득하게 들어있다. 이 음식은 예전에 친구와 함께 베트남 여행을 가서 처음 접해보았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모두의 눈이 번쩍 뜨였던 기억이 있다.
아주 얇게 부쳐낸 옥수수 반죽은 아주 바삭하고도 고소하고, 속 안에 있는 숙주와 새우, 돼지고기 등은 아삭하면서도 부드럽고, 아주 다채로운 맛을 선사했다. 우리들을 매료시키기에 정말 충분했던 음식이었다.
반포 식스에서의 반쎄오와 베트남 현지에서 먹었던 반쎄오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너무도 맛있게 먹었기에 전혀 불만이나 아쉬움이 없었다. 아마도 각 가정마다 음식의 맛과 스타일이 다르듯, 이 음식 또한 그런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원한다면 정말 좋아할 음식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쌈'처럼, 반쎄오 또한 비슷한 느낌으로 여러 재료들을 한입에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와 친구는 서로 아주 만족하며 음식을 즐겼다. 베트남 음식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향신료 냄새가 걱정이 되어 시도조차 해보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베트남 음식 또한 굉장히 많은 종류들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다채롭게 메뉴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한 번쯤 시도해 보신다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조금만 보아도, 사람들의 의견을 쉽게 접할 수가 있는데, 생각보다 동남아시아 음식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특히나 내가 이번에 소개 한 반포 식스라는 음식점은,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큰 프랜차이즈 베트남 음식점이고, 조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바꿔놓은 느낌이 들어,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거리낌 없이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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