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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부산/푸딩 맛집, 오후 두시

by 미밀리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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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갔을 때, 희와 제과 말고도 다녀온 곳이 있었다. 푸딩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곳은 전포 카페거리 안에 있는 곳으로 찾기가 쉬웠다. 아주 작은 카페지만, 반층 위에 작은 테이블 세 개가 있어서 간단히 커피나 푸딩을 먹고 갈 수 있었다. 이 가게는 우유와 치즈로 푸딩을 만든다고 한다. 원산지 표시 안내가 있어서 혹시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품목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가게에서는 건강한 디저트를 만드는 수제 푸딩 전문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덥힌 우유의 향긋한 향이 나를 반겨준다. 계산대 뒤편에 있는 작은 주방에서 계속해서 푸딩을 만들 고 있기 때문. 아마도 모두들 이 향에 반해, 눈여겨보던 푸딩 말고도 추가로 더 구매하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곳에서 잠시 커피 한잔을 즐기며 30분 정도 쉬어갔다. 대부분은 이곳에서 먹고 가기보다는 포장을 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고, 종류별로 전부 다 구매해가는 손님도 꽤 있었다. 푸딩은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었다. 예약을 하고 가는 손님들도 있었기 때문. 이 가게 또한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가게로, 새로 생긴 가게였다. 다른 곳에 본점이 있고, 몇 달 전에 전포 카페거리에 지점 하나가 더 생긴 것이었다. 나는 이 가게에서 커스터드푸딩과 우유 푸딩을 포장해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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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디저트 맛집 카페, 오푸두시 커스터드 푸딩과 우유 푸딩

우유 푸딩

이 가게의 푸딩은 우유와 치즈로 만들며,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나 기본인 우유푸딩 위에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 토핑이 올려진 것들을 구입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우유푸딩 위에 달콤한 캐러멜 시럽과 짭조름한 로투스 크럼블이 얹어진 솔티드 캐러멜 푸딩을 주문했지만,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나중에 보니 그냥 우유푸딩이 들어있었다.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 원래 나는 처음 가는 가게들은 오리지널을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이 가게의 푸딩이 굉장히 쫀득하다고 하는데, 사실 기본인 우유푸딩이라서 그런지, 그 쫀득함과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우유의 향과 탱글탱글한 느낌. 이 우유푸딩의 탄력은 지금까지 먹어본 푸딩 중에서 단연코 1위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푸딩들은 이 우유푸딩 위에 토핑을 얹은 것들로, 잼이나 크럼블, 페스토로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우유푸딩을 맛보니, 과하게 달지 않아서 끝까지 먹으면서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아마도 단것을 좋아한다면 이 우유푸딩이 아무 맛이 안 느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재료의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혀와 코로 충분히 느껴보기를 바란다.

커스터드푸딩

푸딩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커스터드푸딩. 이 커스터드푸딩은 우유푸딩과 어떻게 다를지 아주 궁금했다. 하지만 이 가게에서 말하는 엄청난 탄력과 쫀득함은 우유푸딩에 그쳤다. 사실 내가 우유푸딩을 먼저 먹어보고 난 다음에 커스터드푸딩을 맛보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커스터드푸딩은 우유푸딩에 비해 조금 더 달아서 짧은 시간에 입안에 즐거움을 주기에는 아주 제격이었다. 만일 탄력 넘치는 식감이 싫다면 이 커스터드푸딩으로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이 가게의 커스터드푸딩 또한 아주 만족했으니 말이다. 함께 주는 캐러멜 시럽을 위에 부어 먹는다면 더욱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다. 하지만 참고로 한마디를 붙이자면, 이 시럽이 없이 먹는 것이 나는 더 맛이 좋았다. 물론 시럽은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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