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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백금당/수플레 팬케이크, 커피젤리, 로얄밀크티로 유명한 곳.

by 미밀리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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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아주 큰 인기를 끌었던 수플레 팬케이크. 근래에는 유행이 지나서 그런지, 수플레 팬케이크를 파는 가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디저트를 정말 좋아해서 궁금한 디저트나 유행하는 디저트들이 있다면 무조건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 편이지만, 지금까지 사실 수플레 팬케이크를 경험해 본 적이 단 한 번뿐이다. 그것마저도 7~8년 전이라, 기억이 희미했다.

사실 이 날은 동생과 함께 집에서 팬케이크 파티를 하기로 했던 날이었다. 그래서 동생이 내가 일하는 곳까지 와서 나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주었는데, 막상 일이 끝나고 나니 집에서 팬케이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귀찮고 힘이 들 것 같았다. 차라리 팬케이크 가게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동생을 설득해서 오게 된 곳이, 바로 안산에 위치한 '백금당'이라는 곳이다.

'백금당'은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체인점이다. 한창 수플레 팬케이크가 유행할 당시에 생겨난 체인점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백금당'이 수플레 팬케이크의 유행을 선도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체인점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나와 동생은 부푼 마음을 안고 안산의 백금당에 도착했다. 골목 안에 있어서 자그마한 가게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큰 카페였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지 않았다. 심지어 주차공간도 자리가 많아서 무리 없이 이 카페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백금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조명은 아주 따뜻한 느낌의 빛이었고, 테이블마다 패브릭이나 꽃, 귀여운 고양이 미니어처들이 있어서 아기자기한 느낌과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안산_백금당_백금당케이크_수플레_팬케이크_수플레팬케이크_커피젤리_로얄밀크티
안산 백금당의 백금당케이크. 수플레팬케이크와 커피젤리, 로열밀크티

백금당 케이크_15,000원

사진의 중앙에 있는 저 큼직한 접시에 담긴 것이다. 두장의 수플레 팬케이크가 쌓여있고, 그 위에는 달콤한 크림이 이불처럼 덮여있다. 생각보다 팬케이크의 크기는 큼직했고, 양이 많았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주 부드럽고, 폭신한 백금당의 수플레 팬케이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팬케이크와 그 위에 얹어진 크림을 함께 맛보았다. 훨씬 더 부드럽고 촉촉하면서도 달콤했다. 이 맛에 사람들이 푹 빠졌었구나. 달콤한 구름을 먹는 느낌이었다.

수플레 팬케이크의 옆에는, 여러 가지 종류들의 과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이것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았다. 달콤한 수플레 팬케이크만 먹다가 약간 느끼하거나 단맛이 질릴 것 같다면, 과일들을 한입씩 먹어준다. 상큼 달콤한 다채로운 과일의 맛 때문에, 디저트 타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중간쯤부터, 한입 크기로 과일과 수플레 팬케이크를 잘라서 함께 먹었다. 훨씬 더 맛있다. 아주아주 부드럽고 폭신한 과일 산도나, 생크림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도 났다.

 

로열 밀크티_6,000원

티백이 아닌 홍차 잎을 사용하여 진하게 우린 밀크티다. 정말 더운 날이었기 때문에 차가운 음료로 주문했다. 가격에 비해 적은 양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진하고 맛이 좋아서, 한 번쯤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이 음료는 나의 동생이 주문한 메뉴이다. 귀찮음이 많은 내 동생은, 그냥 집에 있을 때도 밀크티가 마시고 싶을 때면, 일부러 카페를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동생이 백금당의 로열 밀크티를 마셔보더니, 정말 맛있는 밀크티라며 만족해했다. 로열 밀크티를 주문하길 정말 잘했다며 말이다. 다시 이곳에 들른다면 로열 밀크티를 꼭 필수로 주문하겠다고 했다.

 

커피 젤리_6,500원

콜드 브루로 만든 커피 젤리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메뉴. 시중에 커피 젤리를 파는 곳을 보지 못해서, 호기심에 주문해 본 메뉴이다. 사실 나는 카페인에 취약하지만, 카페인 함량이 많은 콜드 브루의 맛을 정말 좋아한다. 백금당의 커피 젤리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콜드 브루 커피가 조금씩 새어 나왔다. 콜드 브루의 맛이 아주 진한 한천 젤리였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의 바닐라 맛이었는데, 워낙에 맛있다고 소문난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정말 만족이 되는 맛이었다. 게다가 진하고 향기로운 콜드 브루 젤리와 함께 하니, 더더욱 손이 가는 맛이었다. 아포가토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백금당의 수플레 팬케이크와 로열 밀크티, 커피 젤리를 맛보며, 예쁜 인테리어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양이 너무도 많아 결국 조금 남기고 말았다. 3~4명이 함께 먹는다면 아마도 딱 적당히 잘 즐길 수 있을 양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또는 처음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백금당'을 추천하고 싶다. 둘이서 혹은 여럿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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