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샌드위치를 아침이나 점심으로 싸 먹는 것에 완전히 빠져있다. 재료만 준비가 되어있다면 무한한 샌드위치의 세계로 갈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간단하면서도 맛이 좋아서 도시락으로도 제격이다.
가끔 나는 집에서 빵을 굽는데, 주로 식사용 빵으로는 치아바타나 베이글, 바게트 등을 굽는다. 그중에서도 식빵과 치아바타는 활용도가 정말 좋다. 먹기 전에 살짝 구워서 그냥 먹기에도 좋고, 발사믹 식초에 올리브 오일을 곁들여 먹거나 수프나 스튜에 곁들이기도 하고, 잼을 발라먹어도 아주 좋다. 처음부터 빵 반죽 안에 뭔가를 넣어서 구우면 그냥 먹어도 정말 맛이 좋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샌드위치용으로도 아주 좋다.
샌드위치용으로는 어떤 재료들이 필요할까? 요즘 밖에서 사 먹는 샌드위치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물론 가격만큼 든든함 또한 따라온다지만, 아직 나에게는 샌드위치의 가격이 6천 원은 거뜬히 넘는다는 것에 대해 받아들여질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 나는 샌드위치를 아주 좋아함에도 불고하고 사 먹는 데에 주저함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만들어 먹는 것에 빠져있는지도 모르겠다.
샌드위치의 재료는 아주 다양하다. 그냥 내가 먹고 싶은 재료를 넣으면 된다. 물론 물기가 너무 많다거나 조화가 맞지 않다면 먹을 때에 난감함이 밀려올 것이다. 오늘은 정말 간단하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두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집 앞에 있는 슈퍼마켓이서 언제든 구할 수 있는 메인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외의 다른 재료들도 많지 않다.
참치 샌드위치
- 빵, 슬라이스 치즈, 잎채소, 사우어 크라우트, 참치, 마요네즈, 후추 약간
빵과 슬라이스 치즈, 잎채소는 내가 먹고 싶은 것으로 준비한다. 나는 두꺼운 식빵 두장과 체다치즈를 준비했다. 양배추로 만든 사우어 크라우트는 한번 만들어두면 아주 유용하다. 독일식 양배추 김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재료는 단지 양배추와 소금뿐이니, 한번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 발효시킨 양배추로, 건강에도 좋은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고기 요리나 파스타, 피자 등의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피클처럼 먹기에 아주 좋다.
사우어 크라우트 만들기
- 양배추 반통을 준비한다. 각자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채를 썰거나 한입 크기로 준비한다.
- 굵은소금을 밥숟가락으로 1~2큰술 정도 양배추에 골고루 섞어주고, 10분 정도 그대로 둔다.
- 절여진 양배추를 즙이 나오도록 으깨어준다.
- 소독된 밀폐 용기에 양배추를 넣어주고, 양배추의 즙은 버리는 것 없이 모두 함께 넣어준다.
- 뚜껑을 잘 닫아준 뒤,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먹는다.
빵을 간단히 구워주고 시작한다. 그 위에 치즈를 얹으면 열에 의해 치즈가 살짝 녹으며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 위에 참치와 마요네즈, 후추를 섞은 것을 얹고, 사우어 크라우트를 얹어준다. 마지막으로 잎채소를 얹어주고 나머지 식빵을 얹으면 끝이다. 나는 사우어 크라우트를 깜빡해서 나중에 얹었다. 약간 심심할 것 같다면 식빵에 머스터드소스를 발라주어도 아주 맛이 좋다.
크래미 샌드위치
- 빵, 슬라이스 치즈, 잎채소, 크래미, 마요네즈, 사우어 크라우트
이번에는 식빵이 얇아서 3장을 사용했다. 확실히 식빵이 중앙에 한 장 더 있으면 재료들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샌드위치를 싸는데 아주 수월해진다.
빵을 가장 아래에 깔고, 양배추로 만든 사우어 크라우트를 얹어주었다. 그 위에는 마요네즈를 약간 넣어 섞어준 크래미를 얹고 두 번째 빵으로 덮어주었다. 그 위에는 체다치즈를 두껍게 썰어 얹어주고, 마지막으로 잎채소를 넣어주었다. 마지막 빵을 덮어주면 완성이다.
재료만 있다면 언제든지 손쉽게 만들기 좋은 샌드위치. 참고로 나는 글래드 매직랩을 사용해서 싸주었다. 한 가지 말해보자면, 비스듬하게 잘라주는 것이 랩을 벗겨먹기에 더더욱 편하다.
아침에 이렇게 간단히 싸서 점심 도시락으로 들고나가면, 시간도 적게 들고, 먹기에도 좋아서 만족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메인 토핑을 넣어서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것도 아주 좋겠다. 집에서도 다른 메뉴를 먹고 싶어 하는 가족들에게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싸서 우유와 함께 주니 정말 좋아한다. 이제 따뜻한 봄이 왔으니, 소풍 도시락으로도 아주 추천한다. 또한 혹여나 채소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만들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이라도 채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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