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고기를 참 좋아한다. 항상 밥상에 밥은 없어도 고기만 있으면 맛있다면 아주 잘 먹는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항상 남편의 고기 냉동칸을 채워두어야 한다.
남편은 기름진 고기들을 좋아하고, 나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고기들을 좋아한다. 그 때문에 항상 좋아하는 부위가 달라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대체로 남편이 맞추어 준다. 참 고맙다.
이날도 남편은 삼겹살이나 오겹살을 더 좋아함에도 불고하고 목살을 사 왔다. 나는 목살의 살코기 부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요리 또한 좋아하는 남편은 이 목살로 아주 맛있는 갈릭 목살 구이를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저 남편의 요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 냉장 목살에 소금을 살짝 뿌린다.
- 목살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준다.
- 에어프라이어 전용 그릇에 목살을 조심히 올리고 180~190 ºC에서 20분 구워준다.
- 올리브 오일로 3등분 한 마늘을 적셔준다.
- 고기를 뒤집어서 180~190 ºC에서 10분 더 구워주었다. 이때 4번의 마늘도 함께 넣어준다. 각자 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성능에 따라 시간을 가감하기를 바란다.
- 파슬리와 크러쉬드 페퍼, 통후추를 갈아 뿌려주고 한입 크기로 잘라준다.
- 구운 마늘을 얹어주면 완성.
이렇게 구워진 목살 스테이크에는 마늘과 파슬리의 향이 아주 좋다. 게다가 아주 부드럽게 으깨지는 마늘이 고기와 함께 입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행복한 맛을 만들어낸다. 참고로 우리가 고기와 항상 같이 먹는 소스가 있다. 하나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하나는 고추냉이, 또 하나는 소금 기름장이다. 둘 다 고기에 쌈장을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금만으로 간을 조금 추가해서 먹으면 고기를 제대로 맛보는 느낌이다. 조금 더 새로운 맛을 원한다면 고추냉이다. 적당히 바르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지만, 그 적당히의 양이 아주 애매하다. 많이 발랐다가는 함께 먹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게 될 것이다. 조금 더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끼고 싶다면 소금 기름장이다. 들기름이기 때문에 아주 고소하고 풍미가 터져 나온다.
가장 좋은 것은 부엌 이곳저곳에 기름이 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에어프라이어 하나면 충분하다. 사실 에어프라이어 전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굽는 것이 더 잘 구워지고, 기름도 아래로 다 빠져서 아주 좋다. 나는 단지 편의를 위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그릇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릇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에어프라이어 내부에도 기름이 많이 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엌 여기저기가 기름칠이 되는 것보다는 에어프라이어 하나인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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