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브런치를 먹기를 바라는 날들이 있을 것이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니 오랜 시간이 들어서는 안되는데, 그래도 왠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 것 말이다.
약간은 브런치의 느낌을 살리고 싶은 날에 아주 간편하고 손쉽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바로 이날이 그날이었다.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남편은 식빵, 나는 마스테마허 훌 라이 브레드를 구웠다. 요즘 살이 너무 올라서 다이어트용으로 통곡물 빵을 구운 것은 나의 최소한의 양심이다. 따뜻하게 구워주고, 바나나 한 개를 먹기 좋게 잘랐다. 요즘 한창 제철인 딸기도 곁들여주었다.
전날 저녁에 미리 끓여둔 양송이 수프를 담아 주었다. 저 양송이 수프는 '준 TV'를 보고 따라한 것인데, 건강식과 다이어트로 아주 그만이다. 그 위에 아주 얇게 슬라이스 한 양송이 몇 개와, 잘게 자른 호두를 얹어준 뒤, 트러플 오일을 살짝 둘러주었다. 버터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도 정말 맛있고,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사과와 당근, 바나나를 넣고 잘 갈아주었다. 당근을 먹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맛있다. 가끔 여기에 집에서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추가해 주기도 한다.
따뜻하게 잘 구워진 빵 위에 땅콩버터를 잘 발라준다. 그 위에는 한입 크기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잘라놓은 바나나를 잘 얹어준다. 이 위에 계핏가루나 코코아 파우더를 조금 뿌려주어도 참 맛있고, 보기에도 좋다. 나는 아침에 조금 바빠서 그냥 먹기로 했다.
역시나 바나나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최고다. 양송이 수프로 아침에 따끈하게 속을 채우고, 토스트와 신선한 과일들, 잘 갈아서 마시는 과일&야채 스무디까지 먹어주니 생각보다 아주 든든했다. 준비하는데 시간도 얼마 들지 않고, 색다른 느낌의 아침 식사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꼭 수프가 없다면 따뜻한 우유도 괜찮을 것이다. 이 식사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맛과 색다른 기분은 아주 효율이 좋다고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식사 메뉴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치아바타 계란 샌드위치 (0) | 2022.04.25 |
---|---|
요리/기름튀지 않는, 갈릭 목살구이 (0) | 2022.04.23 |
요리/간단한 홈메이드 샌드위치, 사우어 크라우트(양배추 김치) 활용. (0) | 2022.04.09 |
요리/브런치 한접시, 그릴드 치즈 파니니 샌드위치와 토마토 발사믹 마리네이드 샐러드 (0) | 2022.03.31 |
요리/새우 토마토 스튜 (0) | 2022.03.27 |
댓글